[기사스크랩] "내 여행은 여전히 ~ing 중"
Posted 2008. 10. 24. 15:06, Filed under: ♧ L i f e/+ p i e c e _ o f _ i n t e r e s t"한국 하면 무엇이 생각나요?" "김치, 올림픽, 월드컵…"
'김치군'으로 유명한 여행 블로거
여행 블로거
정씨는 외국인들의 답변을 영상으로 제작해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인사동에서 외국인에게 한국을 묻다'라는 동영상은 정씨가 기획하고 있는 대한민국 홍보 프로젝트의 첫 편이다. 정씨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묻는 것은 단순한 인터뷰가 아니라 그 과정 자체로 한국을 알릴 수 있는 홍보활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편은 한국에 오래 머무른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태원에서 제작할 예정이다. 그리고 외국에 직접 나가 현지인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질 것이다.
사실 정씨는 온라인 상에서 꽤 유명한 블로거다. 자신의 본명보다는 '김치군'이라는 아이디로 더 유명한 정씨는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보고 느낀 점을 '내 여행은 여전히 ~ing(진행중)'라는 이름의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정씨가 여행한 국가만도 아프리카 나미비아, 남미 콜롬비아 등 28개국에 이른다. 정씨가 처음 해외여행을 시작한 것은 대학시절인 2000년, 친구들과 함께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면서부터다. 당시 영어 한마디 못했던 정씨는 외국사람들과 교류를 하며 즐기는 여행을 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
한 편의 영화를 120차례나 보고 모든 대사를 외우면서 영어회화를 익혔다. 대학시절 방학 기간에는 항상 해외에서 살았다고 한다. 정씨는 해외 여행에 대해 "단순히 어딘가를 방문했다기보다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비용이다. 요즘처럼 환율이 뛰어오를 때면 더욱 부담된다. 정씨는 각 기업체의 공모전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생각보다 많은 기업에서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공모하고 있다. 정씨 역시 대부분의 해외여행을 기업공모전을 통해 다녀왔다. 공모전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기간과 함께 자신만의 특별한 해외여행을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씨의 경우 세계 각 국의 특이한 음식만을 찾아 다니며 자신의 블로그에 소개하는 등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세계를 보려고 한다.
정씨가 여행 중에 가장 아쉬웠던 점은 외국사람들이 한국을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 자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도 기껏 월드컵이 열린 곳, 분단국가 정도로 기억하고 있을 뿐이었다. 정씨는 "여행 중 세계 각 국에서 온 여행객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꼭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묻게 된다"며 "한국을 알릴 수 있도록 조금만 준비를 하고 떠나면 우리 모두가 훌륭한 민간 홍보사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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